푸틴, “물가상승하면 러시아 경제 어려움 겪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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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물가상승하면 러시아 경제 어려움 겪을 것”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9.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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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해 벌어진 경제위기는 외면
“루블화 변동성에는 문제 없다” 큰소리
RIA 노보스티 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설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RIA 노보스티 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설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지난달 금리를 12%로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물가 상승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면 러시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어진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입도 열지 않았다.

푸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은 루블 변동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당국은 통화와 시장을 통제할 수 있는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블화는 수출업체들의 점진적인 외화 판매 증가와 중앙은행이 이번 주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이날 장 초반 달러 대비 거의 6주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푸틴은 무엇보다도 수출업자들이 일부 외화 수입을 루블화로 전환하지 않아 루블화 환율이 영향을 받았지만 자본 통제나 변동성을 제한하기위한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당분간 세금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큰소리 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한 재정 문제로 올해 일부 기업에 횡재 이익세를 부과했다.

크렘린궁은 지난달 루블화가 달러당 100을 넘어서자 공개적으로 긴축 통화 정책을 요구했고, 중앙은행은 8월 15일 긴급 회의에서 금리를 12%로 350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번 주말에 또 다른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주에 루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동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푸틴은 중앙 은행이 지난달 적시에 조치를 취했지만 높은 금리가 대출과 경제 성장을 제한한다고 언급했다.

푸틴은 "물론 우리는 이것에 영향을 미칠 필요가 있지만 통제할 수없는 인플레이션 증가로 이어질 상황을 놓치면 장기적으로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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