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0만명의 전례 없는 예비군 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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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30만명의 전례 없는 예비군 동원령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0.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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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900명 팔레스타인 687명 사망, 수천명 부상
텔아비브행 비행기와 열차엔 예비군 지원자들 속속 몰려
지난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가자지구=AP
지난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가자지구=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이스라엘은 30만명의 전례 없는 예비군을 소집하고 가자 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불과 이틀 만에 30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다는 발표는 이스라엘이 거의 20년 전 포기한 영토인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텔아비브행 비행기와 열차엔 예비군 지원자들이 속속 몰려 들고 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운동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주택을 폭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포로 한 명을 경고 없이 처형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TV 채널들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00명으로 늘어났으며, 최소 2,6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주말 이후 봉쇄된 이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적어도 68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3,72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미국 시민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11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불과 이틀 만에 30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다는 발표는 이스라엘이 거의 20년 전 포기한 영토인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외신에 다르면 텔아비브행 비행기와 열차엔 예비군 지원자들이 속속 몰려 들고 있다.

하마스 대변인 아부 우바이다는 이스라엘 포로들을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이슬람교에 따라 행동해 왔지만, 민간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힌 이슬람 지하드 무장세력은 하마스를 지지하면서 이스라엘이 억류중인 이스라엘인의 운명에 신경을 쓴다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라며 협박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이 강도 높은 보복공격을 벌이자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230만명이 거주하는 스트립에 식량과 연료가 도달하지 못하도록 봉쇄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급속한 전쟁 국면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신호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각료는 몇 시간 내에 야당 지도자들이 합류하는 국민 통합 정부를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대응이 "중동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만 7000여 명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엔기구인 UNRWA와 함께 피난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9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포격으로 최소 3명의 대원이 사망한 것에 대응해 북부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발사했다.

테러범들은 사막 댄스 파티에서 수십 명의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사살했다. 언론은 그곳에서 26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를 해온 이집트는 양측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자국은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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