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北, 3차 정찰위성 발사 22일 새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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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北, 3차 정찰위성 발사 22일 새벽 ‘유력’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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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모두 예고기간 첫날에 발사
새벽에 흐리고 오전에 비올 가능성
24~25일에는 영하 7도까지 떨어져 
사진=국방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22일 새벽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국방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21일 일본에 통보하면서 언제 발사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5월 29일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에 ‘5월 31일∼6월 11일 중 발사’를 통보하고 이틀 지난 31일 1차 발사에 나섰다. 8월 22일에는 ‘8월 24∼31일 중 발사’를 알리고 이틀 뒤인 24일 2차 발사를 감행했다.

1, 2차 발사는 모두 이틀 여유를 두고 통보한 다음 예고기간 첫날 발사하는 패턴으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예고기간 첫날까지의 여유가 하루에 불과해 예전과 사뭇 다르다. 다만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예고기간 첫날인 22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위성을 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가까운 북한 신의주는 22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 8시 이후로는 강수 확률이 최고 60%까지 오르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발사할 공산이 크다. 북한은 8월 24일 2차 발사를 오전 3시 50분에 단행한 이력이 있다.

22일 새벽이 지나면 동창리 일대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한은 연료를 주입하면 최단 시간 내 발사했다”며 “위성발사 시에도 날씨를 고려해서 바로 쏠 수 있게 미리 준비한다”고 말했다.

기온이 비교적 온화한 주중이 지나면 24일에는 신의주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이 추위는 25일까지 이어진다.

한 군사전문가는 “추운 날씨에서 추진제가 얼어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보온이 어느 정도 되기는 하겠지만, 북한으로선 24∼25일은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으로 보면 발사를 예고한 첫날인 22일 새벽이 유력하다. 이 날이 지나면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우리의 안보는 물론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가 언급한 '필요한 조치'로는 9·19 남북 군사합의의 일부 조항 효력을 정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남북 간 합의는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의 관련 조항에 따라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해 기간을 정해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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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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