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점진적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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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점진적 변화 예고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2.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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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과 회담 가진 후 태도 변화
헤즈볼라와 예멘 반군 후티에도 경고
17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부르즈 알 바라즈네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열린 가자지구 연대 집호에 참석한 한 남성이 불에 탄 미국 국기를 짓밟고 있다. 베이루트=AP
17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부르즈 알 바라즈네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열린 가자지구 연대 집호에 참석한 한 남성이 불에 탄 미국 국기를 짓밟고 있다. 베이루트=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요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점차적으로 가자에서 다음 단계의 작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침공하기 전에 가장 인구가 많은 지중해 연안 지역이었던 가자의 북부 지역으로 지역 주민들이 먼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더 낮은 강도의 전투와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갈란트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작전에는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이스라엘의 작전이며, 나는 일정표나 조건을 지시하려고 여기에 온 건 아니다"라면서 이스라엘에 최종 결정을 미뤘다.

갤런트 장관은 "우리의 임무를 달성하는 모든 분야에서 점차 다음 단계로 전환하여 현지민을 도우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는 다음 단계 전환이 남쪽보다는 북쪽에서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언했다.

가자 지구의 땅굴 네트워크를 이용해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는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폭격전과 지상전으로 1만 9000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스라엘에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높아졌다.

미국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른바 '무차별적' 폭격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오스틴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와함께 게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개입해 분쟁을 확산시키려는 움직임도 경고했다.

그는 "홍해 민간 선박을 겨냥한 후티의 공격은 무모하고 위험하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말하며 이 두 조직의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에 대해 "우리가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에도 이란은 테러 단체를 계속 지원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련의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에게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정보기관의 공격에 전략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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