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과 정부, 엔비디아 칩 "살금살금"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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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과 정부, 엔비디아 칩 "살금살금" 구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1.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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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지하시장이나 인도 등 우회시장서 조달
미국의 고성능 칩 수요는 여전, 막을 방법 없어
엔비디아
엔비디아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 군과 정부가 미국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입찰 문서를 검토한 결과, 중국 군 기관, 국영 인공지능(AI) 연구기관 및 대학이 지난 1년간 미국이 대중국 수출을 금지한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군사용 AI 및 정교한 컴퓨터의 획기적인 발전을 촉진 할 수있는 고급 미국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고급 미국 칩을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공개적으로 공개된 입찰 문서에 따르면 제한이 시행된 이후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매하고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2022년 9월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이 금지된 A100과 더 강력한 H100 칩, 그리고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했지만 지난 10월 수출이 금지된 더 느린 A800 및 H800 칩이 포함돼 있다.

금지된 엔비디아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접근은 화웨이 등의 경쟁 제품 개발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에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지 조치 이전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AI 칩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구매 업체에는 군사 문제에 관여하거나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군사 단체에 소속된 혐의를 받고 있는 하얼빈 공과대학과 중국 전자과학기술대학 등 미국의 수출 제한 대상인 두 기관과 엘리트 대학이 포함됐다.

로이터의 검토 결과, 엔비디아나 엔비디아가 승인한 소매업체는 확인된 공급업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급업체들이 엔비디아 칩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에서 이러한 칩에 대한 지하시장이 생겨났다. 중국 공급업체들은 이전에 엔비디아가 미국 대기업에 대량으로 공급한 후 시장에 유통되는 잉여 재고를 사들이거나 인도, 대만, 싱가포르 등 현지에 설립된 회사를 통해 수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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