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음주 초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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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음주 초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4.03.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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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대폭적인 급여 인상
일본은행, 위험 자산 매수 등 종료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도쿄=AP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도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 중앙은행이 다음 주 8년간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은행(BOJ)에 정통한 소식통은 작년 4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후 내부적인 출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에다를 포함한 BOJ 관계자들은 최근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는 시점은 올해 노동자와 고용주 간의 연례 임금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내 최대 노조그룹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15일 주요 기업과의 연례 노동 협상에서 5.28%의 임금 인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33년 만에 최고치이며 약 4.5%의 인상에 대한 민간 예측을 훨씬 상회한다.

급여 인상이 침체된 가계 지출을 되살릴 것이라는 희망을 높인 이 결과는 다음주 19일에 끝나는 이틀간의 BOJ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굳혔다고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무구루마 나오미는 "예상보다 강력한 임금 협상 결과를 감안할 때 BOJ는 다음 주에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 곡선 통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0~0.1% 범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나면 일본은행도 채권 수익률 통제를 버리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 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35%는 19일에 끝나는 이틀간의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 후에도 완화적인 통화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초완화적인 정책에서 "불연속성"을 초래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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