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VS 비박계 전면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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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VS 비박계 전면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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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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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새누리당 비박계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박계는 총선 참패 직후만 하더라도 공천 학살을 주도한 당내 친박계로 공격 대상을 한정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참패의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로 규정하며 칼끝을 청와대로 향하는 분위기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원조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 "지도자가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도 소신껏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냐"며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총선 참패 책임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로 지목했다.

정 의원은 이어 "트루먼 대통령은 집무실에 'The buck stops here'(책임은 그만 따져), 이런 문구를 걸어놨다고 하지 않냐"며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것"이라고 청와대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비박계 안상수 의원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본인의 어떤 부덕의 소치가 됐든, 여러 가지 그동안의 과정에서 부작위가 됐든 작위가 됐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소위 협치, 여야간 당내간 설득을 잘 시켜 나가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전면 쇄신할 것을 촉구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대표적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용비어천가로 수평적 당청관계를 포기하고 관리형 지도 체제로 목소리를 높였던 그런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입과 귀를 가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고 우회적으로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측근 세력의 복선, 기고만장한 오만, 불통이 초래한 초대형 보수 정권의 위기"라며 "위기의 당과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하신다면 이제 그분들은 자중해야 된다"고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박계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 친박계의 2선 후퇴론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책임질 위치에 있는 세 사람 다 백의종군해야 한다"며 "이한구, 최경환, 김무성 대표 정도는 2선 후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경환,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는 당내 경선에 나가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 이 정도의 자기희생을 보여주는 것이 당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유철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새누리당의 큰 변화, 근본적인 혁신을 바라고 있다"며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 명예롭게 2선 후퇴하는게 필요하다"고 퇴진을 요구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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