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지지율 급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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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지지율 급락 원인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6.05.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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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 지지율 역전…호남이 요동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서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더블스코어로 앞서 나가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6일 리얼미터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51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이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더민주는 전주 대비 7.6%p 상승한 35.2%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14.8%p 급락해 35.8%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호남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총선 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게 '호남 1위' 자리를 내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전주 대비 8.0%p나 상승해 31.3%를 기록했지만 안 대표는 10.4%p나 떨어져(25.5%) 2위로 밀려났다.

20대 총선 호남 싹쓸이 후 최근까지 지지율 1위 자리를 지켜가던 국민의당이 이같이 고전하는 것은 호남의 반(反) 새누리당 정서를 자극한 것이 주요해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사과하고 협조를 요청하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당 안 팎으로 비판을 받았다. 아무리 '협상용'으로 꺼낸 발언이라고 해도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안철수 대표는 교육정책 자율성에 대해서 언급하던 중 "교육부를 없애자"는 취지의 발언이 언론에 공개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원내 3당 진입 후 야(野)성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원 구성 협상을 두고 '흥정'만 하는 듯한 모습에 실망한 호남 민심이 더민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인 것이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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