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수민 박선숙' 영장 기각에 최악 고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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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수민 박선숙' 영장 기각에 최악 고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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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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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등에 반격 나설 듯
▲[Photo by Newsis]

[시사주간=황채원기자]
국민의당이 12일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한 법원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기각으로 최악의 고비는 넘기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당초 국민의당으로선 두 의원 중 한 명에게라도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당이 존립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대 국회 개원 직후 당 소속 현역 의원이 구속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당 전체의 심각한 도덕적 흠결로 간주될 수 있었다.

그러나 법원이 일단 영장심사에서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두 의원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국민의당은 다소간 여유를 갖고 향후 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타났다. 의원들은 차례로 회의장에 들어서며 "다행입니다" "어서오세요" 등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먼저 도착한 의원들이 일어나 들어오는 의원들을 반기기도 했다.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권은희 의원이 입장하자 악수를 건내며 "앞에 앉으셔야죠"라며 자리를 권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경환 의원 등은 환한 표정으로 기자석으로 다가와 안부를 묻기도 했다. 그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치렀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개회사에서 "오늘부터 우리 국민의당이 의원님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매주 열기로 한 정기 의총의 첫 날이 되겠다"며 "우리는 첫 날 우리에게 있었던 그 안개 하나가 걷히며 산뜻하게 출발하는 것 같다"고 발언, 당 분위기를 대변했다.

한숨을 돌린 국민의당은 두 의원을 고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의원총회에서 13일로 예정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당 소속 위원들이 선관위의 '편파 수사'를 강하게 질타하기로 얘기됐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또 검찰이 당 소속 현역 의원에 대해 동시에 영장청구를 한 점을 '무리한 영장청구'로 몰아갈 여지도 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를 통해 국면전환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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