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빠르게 성장,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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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빠르게 성장,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4.01.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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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전자 제품이 주도
한국, 독일, 대만 등도 회복세
KBS 영상 참조
KBS 영상 참조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의 지난해 말 수출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반면,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12일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11월의 0.5% 증가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한 달 전에는 여전히 0.6% 감소했다.

인텔리전스 유닛의 수석 경제학자 쉬톈첸은 "더 나은 수출 데이터는 무엇보다 반도체와 전자 제품이 주도하고 있으며, 그 측면의 회복은 해외 소비자 수요의 순환적 반등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지난 달 개선된 중국 수출 데이터는 세계 무역이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한국, 독일,대만 등도 가세하고 있다. 한국의 12월 수출이 3개월째 증가했으며 독일의 11월 수출 데이터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유엔은 2023년 상품 교역이 2조 달러, 즉 8%가량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12월에 3개월째 하락한 반면 공장 출고가는 1년 이상의 하락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거대 경제의 디플레이션 세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3년 0.2% 상승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연중 생산자물가지수는 3.0% 하락해 2015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또 올해 미국과 유럽의 금리가 최소 1.5%포인트 하락해 수입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핀포인트 자산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지웨이 장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내수가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여전하다. 부동산 부문은 계속해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가계 지출을 늘리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기록적인 수준의 석탄과 원유, 철광석을 구입했다. 브라질에서 대두 구매를 늘리면서 대두 수입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자본경제학의 중국경제학 책임자인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는 “상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 덕분에 가까운 시일 내에 수입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 활동의 순환적 회복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소폭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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