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미국 교통부서 "어퍼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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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미국 교통부서 "어퍼컷"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1.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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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물질 운송업자로 미등록하고 사업
해결 합의, 2,480 달러 벌금 부과받아
일론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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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설립한 뇌 이식 회사 뉴럴링크(Neuralink)가 위험 물질의 이동에 관한 미국 교통부(DOT) 규정을 위반해 벌금을 부과받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연방기관의 기록을 인용, 지난해 2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소재 뉴럴링크시설 점검에서 교통부 조사관들은 회사가 위험 물질 운송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한 인화성 액체인 자일렌을 포함한 유해 폐기물의 부적절한 포장도 발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일렌은 두통, 현기증, 혼란, 근육 협응력 상실, 심지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다.

DOT는 회사가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처음에 평가된 것보다 낮은 금액 인 총 2,480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뉴럴링크를 조사한 교통부 산하 파이프라인 및 유해물질 안전국 대변인은 “위반 사항과 벌금을 확인했으며, 현재 조사가 종결됐다”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2016년 7월, 머스크가 설립한 뇌 연구 스타트업으로, 뇌에 작은 전극을 이식하는 신경 레이스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뉴럴링크는 작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 회사의 임플란트를 인간에게 시험하는 첫 번째 임상시험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6월에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비공개 주식 거래를 기준으로 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9월에 마비 환자가 생각으로 외부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임플란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연구기간 동안 이 회사가 개발한 로봇은 참가자의 뇌에 신호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임플란트의 ‘초미세 실’(ultra-fine threads)을 외과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의학연구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옹호단체인 ‘책임감 있는 의학 의사 위원회’(PCRM)로부터 위반사항이 자세히 기록된 문서를 검토했다. PCRM은 공개 기록 요청을 통해 이 문서를 입수했다.

이 기록에는 뉴럴링크가 왜 위험 물질을 운송해야 했는지, 위반으로 인해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지난해 로이터 통신이 뉴럴링크 직원들이 동물 실험이 급하게 진행되어 불필요한 고통과 사망을 초래한다는 내부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이후 DOT 조사가 시작됐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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