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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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일제히 급락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2.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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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상승으로 금리인하에 찬물
경제 전반 회복력 유지 전망도 나와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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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사라져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인플레이션 수치가 임박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뒤로 밀어내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높아졌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국은 1월 미국 소비자 물가(CPI)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보다 높은 수치다. 예측치를 상회하는 상승률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거의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루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첫 CPI가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CPI는 3%를 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 가격이 1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0.4% 상승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겨울 폭풍의 영향을 받았다. 식료품 인플레이션도 0.4% 증가하여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 500은 68.14포인트(1.37%) 하락한 4,953.70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59.91로 282.64포인트(1.79%)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22.05포인트(1.36%) 하락한 38,275.33을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된 후 5월에 최소 25 베이시스 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베팅은 데이터 이전의 약 58%에서 36.1%로 하락한 반면 6월에 대한 기대치는 74.3%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채수익률은 치솟았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0.11%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해 올들어 최고치에 달했다.

기술주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2.15%, 애플 1.13%, 아마존 2.15% 하락했다.

최고의 이동 수단 중 하나인 제트블루 항공은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9.91%의 지분을 보고한 후 21.6%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주가는 암울한 분기 매출 전망에 따라 4% 하락했고 테슬라가 2.18%, 루시드가 7.52%, 리비안이 5.82% 급락하는 등 전기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연초에 물가 상승을 추진함에 따라 1월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은 달이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데이터에서 계절적 변동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모델에 의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JP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엘리제 아우센바우는 "좋은 소식은 경제 전반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며, 5월이든 6월이든 7월이든 앞으로의 정확한 인하 시기는 방향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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