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세월호 朴대통령 책임론에 홍문종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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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朴대통령 책임론에 홍문종 발끈.
  • 시사주간
  • 승인 2014.04.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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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여야가 29일 세월호 침몰사고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박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사과 요구를 국론분열로 규정하며 야당을 비난하자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반성이 없다며 홍 총장을 비판했다.

홍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져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됐다고 한다"며 "노회찬·이정희 등이 정권퇴진을 암시하는 등 국민적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한심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국민을 비통함에 빠지게 한 참사 앞에서 원망스럽고 애통한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 하야까지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국민을 더 큰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총장은 또 "미국의 9·11사태는 여야가 앞장서 수습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고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해야 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책임질 사람은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금은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을 위해 사태수습에 대한 지혜와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며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세월호 침몰 이후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청와대 홈페이지의 갑론을박', '갈등과 분열' 등등의 말로 폄훼하는 홍 총장에게 국민의 안전은 없고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 걱정만이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허 부대변인은 "오죽하면 한 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하야라는 말까지 하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과 자성은 없이 정치적 악용과 정략적 이용 등의 표현으로 야당에게 책임 전가하는 모습에서 몰염치, 몰상식, 몰인정한 집권여당의 반성 없는 오만함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총장에게 "세월호 침몰사태가 테러사태냐.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왜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냐"며 "홍 총장을 국외로 추방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홍 총장은)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정권퇴진을 요구했다는 식의 거짓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당장 홍 의원은 발언의 근거를 대라. 근거를 대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책임지고 이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또 홍 총장을 겨냥, "국가위기를 정권위기로밖에 여기지 않으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정략적인 막말을 쏟아내는 이런 정치인의 존재야말로 국가적 재난"이라고 비난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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