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대통령, '유라시아-신실크로드 연계되면 양국 경쟁력 더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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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박대통령, '유라시아-신실크로드 연계되면 양국 경쟁력 더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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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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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 실크로드 구상' 간에 연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빈방한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여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질적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철도·도로 등 교통망과 통신망 연계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하나의 경제적 공동체로 잇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한다는 구상으로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들의 경제권을 하나로 엮는 중국의 신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지향점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신 실크로드 구성이 연계되면 중국은 극동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고 양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국에서는 신 실크로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신 실크로드 구상의 연계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 간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안정적 통상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중국의 13억 내수시장 성장은 양국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전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양국 경제관계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상품교역을 통해 성장해 왔는데 이제는 의료, 유통·물류, 문화·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한 '방송 및 디지털 콘텐츠 분야 협력 MOU'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을 언급하면서 "서비스 분야 협력 증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에너지, 환경, 기후변화 등 양국이 직면한 글로벌 이슈에 공동대응하는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석유공사가 건설한 여수 비축시설에 중국항공정유가 투자한 것이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양국 주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대중 투자관련 주요 대·중소기업들이, 중국측에서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세계적인 IT서비스 기업들과 금융, 통신기업, 한국과 투자 MOU를 체결하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포럼 참석 전에 양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인들과 사전 접견의 시간을 갖고 함께 기념촬영도 진행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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