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진땀 "뻘뻘"···1분기 매출 부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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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진땀 "뻘뻘"···1분기 매출 부진 예상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3.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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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 및 구매자 경쟁 등의 여파
중국시장에서 비와이디에 왕관 빼앗겨
샤오미까지 도전장 내밀며 첫 전기차 출시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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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테슬라 가격 인하 및 구매자 경쟁 등으로 인해 다음 주에 부진한 1분기 결산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고금리로 인해 고가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줄어들었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쟁사들이 값싼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이달 초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제품 라인업 연령을 고려할 때 상황은 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8% 가까이 하락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가 조사한 17명의 분석가에 따르면 테슬라는 3월 31일까지인 분기에 45만 8,500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42만 2875대보다 높지만, 이전 3개월보다 5% 이상 감소한 수치다.

2022년 말부터 일론 머스크는 마진을 희생시키면서 테슬라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여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고객들의 호감도는 멀어져 갔다.

머스크는 공장들이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며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높은 차입 비용이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 미국, 중국, 독일에서 가격 인하를 지속하는 동시에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할인과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에서 새로운 모델 Y에 대해 7,680달러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HSBC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미국에서 가장 빨리 평가절하되는 차량이라는 석연치 않은 영예를 안았다"고 꼬집었다.

장기화된 가격 전쟁으로 중국은 자동차 회사들에게 어려운 시장으로 바뀌었고, 테슬라는 4분기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제조업체의 왕관을 비와이디(BYD)에게 빼앗겼다.

테슬라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중국에서 만든 차량 13만 1,812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6.2% 감소한 수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샤오미까지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샤오미는 이날 새 전기차 Speed Ultra 7 (SU7) 세단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유명한 스마트폰 브랜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레이쥔은 그 회사의 첫 번째 전기 자동차가 50만 위안(69,180달러) 이하의 "가장 보기 좋고, 운전하기 쉽고, 가장 똑똑한" 자동차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보에 "샤오미는 포르쉐와 테슬라에 버금가는 '드림카'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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