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與, "대통령께 10대 기업 대구유치 건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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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與, "대통령께 10대 기업 대구유치 건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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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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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오히려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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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이 8일 탈당한 유승민 의원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를 방문,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대 국회에서 대구시민께서는 친박연대에 무려 32.3%의 지지를 보내주셨다. 여기 함께 계신 조원진 의원도 그 때 국회에 들어와 박근혜 대통령과 당을 위해 큰 재목으로 쓰이고 있다"며 8년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 무소속과 친박연대의 대구 돌풍을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대구의 일부 무소속 후보들은 당시와는 큰 차이가 있다"며 "저 개인적으로는 모두 아끼는 후배들이기에 말을 아껴왔지만, 당시 상황을 가까이에서 목도한 사람으로 더 이상 이런 혼란 중에 침묵할 수만은 없다"고 유승민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지금 탈당한 분들은 박근혜 정부, 곧 새누리당 정권을 뒷받침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었다. 당원과 대통령께서는 이분들을 믿고 중책을 맡겼지만, 그분들은 우리 박근혜 정부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저도 당지도부의 일원으로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라고 강조하며 독려했지만, 이분들은 오히려 야당 주장에 손을 들어 주기도 했다"고 유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국회법 개정안 파동,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파동 등을 열거한 뒤, "이로 인해 국회와 정부, 당과 정부는 극한 갈등으로 치닫게 된 것"이라며 "이분들은 대통령을 돕기는 커녕,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을 떠넘긴 것"이라고 유승민 책임론을 제기했다.

서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저는 20년전 원내총무로 원내사령탑의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저는 '노동법파동'의 책임을 자임하여 자진 사퇴했었다"며 "정치는 그렇게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본인의 신념이 있더라도 그 결과가 잘못되었다면 그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청와대와 친박계의 압박에도 원내대표직에서 한동안 물러나지 않고 버텼던 유 의원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바로 이런 점들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이분들은 '친박연대'와 같은 일방적인 피해자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피해자는 박근혜 정부이고, 새누리당 당원이며, 국민이었다"고 유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억울한 것이 있다면, 갑자기 가해자가 되어 버린 박근혜 대통령이 더 할 것"이라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질 일이다. 저 또한 같은 심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구가 분열되면 수도권도 분열되고, 전국의 민심이 분열됩니다.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은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며 "이제 박근혜정부의 산파이셨던 대구시민들이 나서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 최고위원은 회견 뒤, '공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다 말씀드린 것 같지만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도 잘못된 것이고, 또 공천과정에서 여론수렴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대해 사과 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서 최고위원은 "대구가 여러가지 발전이 침체되고 있다"며 "대통령께 10대 기업을 대구로 유치해서 대구의 경제를 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즉석에서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저는 돌아가는 대로 청와대에 이같은 말씀을 드려서 대구가 경제 발전을 위해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도와주실 것을 개인적으로 간곡하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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