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한숨 돌리자 바이든 대통령, "지겹고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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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한숨 돌리자 바이든 대통령, "지겹고 지쳤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0.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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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짜리 임시 법안 통과
공화당 강경파 의장 불신임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공화당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하는 법안을 지지하라고 호소하며 셧다운(정부 폐쇄)으로 이어질 뻔 했던 정치적 벼랑 끝 외교에 "지겹고 지쳤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30일 의회가 정부 자금 지원을 한 달 이상 연장하고 연방 정부의 400만 명이 넘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삭감하는 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 45일짜리 임시 법안을 통과시킨 후 이같이 말했다.

임시 예산안 효력이 끝나는 11월에 또 다시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 내 강경파가 자신들의 수장인 하원의장을 축출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맷 게이츠 하원의원 CNN 인터뷰에서 “이번 주 불신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11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 법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포함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지지자였으나 의회의 비협조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바이든은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의장이 우크라이나가 침략과 잔혹행위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필요한 통로와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침략자들을 격퇴하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가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이든은 “벼랑 끝 전술은 끝나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위기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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